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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공부도 할 수 있는 도서관 중에 24시간 개방하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더운 여름날에 방학을 맞아 지식도 쌓으며 도심 속에서 떠날 수 있는 피서지, 도서관 ‘지혜의숲’을 소개한다.
지혜의숲은 파주 출판단지에 위치해서 개인이나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들로 이뤄졌다. 총 20만 권 정도의 책이 기증자별로 또는 출판사별로 분류돼 있다. 이곳은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이자 전시와 인문학 강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지혜의숲 구석구석 살펴보기
정문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1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서가의 최대 높이가 8m로 벽면을 가득 채운 어마어마한 양의 책들이 인상적이다. 이 공간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대학교수와 같은 국내 지식인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된 곳이다.
1관에서는 기증자들의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그들이 인생을 살면서 추천하는 도서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문학·역사·사회과학·예술 등에 이르는 다양한 도서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책장을 구경하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지혜의숲의 두 번째 장소로 이어진다. 출판단지에 있는 도서관답게 2관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출판사들의 기증도서로 꾸며져 있다.
다른 장소보다 특히 2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자리해 있고, 중앙에 카페가 있어서 음료를 마시면서 도서관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책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므로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많이 늘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서점은 도서관 안에 따로 위치해 있어서 읽어보고 사고 싶었던 책을 구매할 수 있다. 2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2관에서 서점 옆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3관으로 갈 수 있다. 2관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출판사 기증도서로 책장이 채워져 있다.
카페가 함께 운영되기 때문에 외부음식을 가져오지 못하지만, 소파에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별히 3관은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된다.
3관으로 구성된 지혜의숲은 기존 도서관과 다르게 도서의 대출이 불가하며, 사용자가 직접 책을 검색할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지혜의숲 관계자는 “이곳이 일반 도서관의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만약 찾고 있는 책의 출판사를 정확히 알고 있다면, 도서관 내에 있는 직원들이 따로 검색을 통해서 알려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서 아닌 권독사가 도서관 안내
권독사는 지혜의숲을 찾는 독자들에게 책을 안내하고 권유하면서 책을 보호하는 자원봉사자이다. 2년 동안 권독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서현 씨는 사는 곳은 멀지만, 책이 좋아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혜의숲에 사서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 장씨는 “이곳에서는 책을 발견하고 읽고, 다시 꽂아놓는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굳이 사서가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권독사는 봉사하는 사람들로, 책을 물으면 추천하거나 책 읽기에 대해 권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독서 운동 차원의 봉사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며 권독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게 권독사는 도서관 안내와 책 지킴이의 역할을 하며, 방문객들에게 책에 대한 가이드의 일을 맡아서 한다. 저녁 8시까지 교대로 봉사를 하며 기본적으로 한 달에 4번 정도, 한 번 왔을 때 4시간 일을 한다고 한다.
24시간 개방되는 3관에 대해 장 씨는 “3관에 권독사는 따로 없지만, 도서관 위에 숙박시설이 있어서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하러 오는 사람들이 저녁에 와서 책을 읽으며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서관 근처인 파주나 일산에 사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밤늦게까지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활용하는 분들이 많다”고 답했다.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공간, 지혜의숲을 지키며 봉사하는 권독사는 책을 아끼는 독자 누구나 될 수 있다. 직접 활동하고 싶다면 지혜의 숲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
가까이 있는 파주 출판단지 즐기기
지혜의숲에서 책을 즐긴 후, 도서관 바로 앞에 있는 ‘피노키오 뮤지엄’을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피노키오 전시장은 피노키오 탄생 130년을 기념하여 2013년에 설립되었다.
1층은 무료로 구경할 수 있고 2~3층에 있는 전시장은 따로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이 외에 파주 출판단지에는 다양한 책방과 북카페 그리고 갤러리, 박물관, 전시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형극장과 활판공방, 도자기체험 등 다양하고 특별한 문화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출판단지에서는 단체로 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책 마을 따라 걷기’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금액과 시간 정보는 파주출판도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지(단국대 2) 대학생기자 mzaw_9065@naver.com
http://www.jobnjoy.com/portal/joylife/campus_life_view.jsp?nidx=158897&depth1=2&depth2=1&depth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