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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한국일보]1월 마지막 주말, 책 숲에서 1박 2일 어때요?
작성일- 2016.02.01
조회수- 3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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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지막 주말, 책 숲에서 1박 2일 어때요?

파주=문일요 기자 moon5w1h@snhk.co.kr
파주=사진 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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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흔히 가을을'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도 독서하기에 제격이다. 따뜻한 실내에서 책 한 권을 펼치며 다른 세상과 마주하는 일도 의미 있는 겨울나기 방법 중 하나.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독서 공간 '지혜의숲'에는 20만여 권의 책이 24시간 깨어있고, 지혜의숲과 연결된 게스트 하우스 '지지향'에는 독서를 방해할 TV도 없다. 1월의 끝자락, 책 숲을 찾아 파주로 떠나볼 일이다.

△서재에서 책과 마주하기

매서운 강추위도 한풀 꺾인 26일 오후, 지혜의숲에는 평일이지만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노부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책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지혜의숲은 도서관이 아니다. 일반 도서관처럼 십진분류법에 따라 책이 꽂혀있지 않은 대신, 출판사별로 진열돼 있다.

원하는 책을 찾아 읽는 게 아니라 그저 만나게 되는 책을 읽는 것. 그래서 분위기도 엄숙하지 않다. 2014년 문을 연 지혜의숲은 입소문을 타고 주말 하루 평균 3000명, 평일 1000여 명이 찾는다.

출판도시문화재단 홍보팀의 이호진 과장은 "책은 어디서든 읽을 수 있지만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함께 책을 읽는 행위가 중요하다. 이곳은 도서관이라기보다 공공의 서재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혜의숲은 3개의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천장까지 닿는 높이 8m의 책장이 시선을 압도하는 섹터1은 개인 기증자들로부터 받은 책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다소 어려운 책도 있지만 누군가의 책꽂이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길을 따라 섹터2로 가면 넓은 공간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이 줄지어 있다. 이곳은 어린이 도서가 많은 곳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머문다.

이날 자녀들과 함께 안양에서 온 조상민(36) 씨는 "저희 가족만해도 책은 TV나 스마트폰에 밀려난 지 오래됐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아이들이 투정 없이 책을 잘 읽어요. 책을 이렇게 좋아했나 싶을 정도로요."라고 말했다.

△TV 없는 곳에서 보내는 하룻밤

파주출판도시는 도서 애호가들에게 천국이라 불린다. 365일 24시간 깨어 있는 지혜의숲 섹터3에 위치한 지지향에서는 천국에서의 하룻밤을 보낼 기회를 제공한다. 책을 지칠 때까지 마음껏 읽다가 바로 방으로 돌아갈 수 있다.

'종이의 고향'이란 뜻의 지지향(紙之鄕)은 그 이름에 걸맞게 객실에 TV가 없다. 그 자리는 30여 권의 책이 대신하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만큼 어린이 도서부터 소설ㆍ사회과학 서적까지 다양하다. 눈을 어디로 돌려도 책이 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특히 5층에는 작가의 방으로 꾸며졌다. 출입문 앞에 '박완서의 방'ㆍ'김훈의 방' 식으로 작가의 명패가 붙어 있고, 객실 안은 작가의 친필 원고나 사진 등으로 가득하다.

이날 지지향을 홀로 찾았다는 황준하(30) 씨는 "책 읽기에 아주 적합한 공간이면서 훌륭한 나들이 공간이다. 인근에 있는 심학산도 산책하기 좋다."고 말했다.






http://kids.hankooki.com/lpage/news/201601/kd2016012816134412563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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